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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어가 확 늘 수 있겠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작성자
문상현
작성일
2012-12-24
조회
1,088
추천
0


트레이너 성공담이라고 쓰기엔 많이 부끄럽습니다만 혹여나 제 글을 읽으실 박코치 어학원 초보생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 간의 훈련을 시작한 계기 또는 훈련 경험을 적고자 합니다.


매년 새해가 돌아올 때 마다  올해 목표는 토익 *** 점 이라고 정해놓고 영어학원을 등록하긴 했으나 2~3달을 못 가고 늘 포기... 수업시간은 지겹고, 재미없고, 이래서 과연 영어가 늘겠나..어느 세월에? 하는 의심만 들고...그러다 보면 이래저래 바쁜? 일이 생겨 포기. 그렇게 또 1년을 보내곤 하였습니다. 이러기를 어언 10년...


영어를 잘하고픈 욕구는 충만하지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또는 있겠다"는 믿음이 부족한 탓이었을 수도 있고
박코치님 말씀대로 한국 영어시장에 보편적으로 통하는 영어공부 방법이 애초에 잘못되어 저같은 凡人(common people? )은 절망을 안고 다시 떨어질 돌을 힘겹게 굴리는 시지프스의 형벌을 받는 것처럼 영어를 대해왔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홍대리 책을 접하기 약 1달 전인 작년 말 New York에서 개인적으로 영어 때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여기에 쓰진 못하겠지만..) 거기서 진짜 엄마친구아들 엄친아를 만나서 하루를 같이 보냈었는데, 대학교 1학년까지 한국에 있다가 미국에 간 친구인데, 정말 완전 원어민이었습니다. 적어도 제 귀에는.


물론 그 친구가 10년이라는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기에 당연히 잘 해야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릴 때 영미권에서 자라지 않는 이상 그런 native발음은 불가능하다는 저의 고정관념을 한 방에 날려 버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알량한 경쟁심도 있었죠~ 내가 어릴 땐 쟤 보단 공부 잘했는데...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_-;;


아무튼 그 가슴을 후벼파는 충격과 함께 우연히 접한 홍대리 책을 읽으면서..그간 10년 간 숱하게 실패해왔던 내 영어공부방법이 잘못되었을 수 있겠다는 깨달음과 1000시간이면 정말 될까? 라는 희망에 가까운 의구심을 갖고 올해 초에 박코치 어학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런데 왠걸? 그  엄친아와 같이 완전 외국인 발성으로 말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적어도 제 귀에는..


이 학원 저 학원 많이 기웃거려봤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훌륭한 발성/발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 봤었죠. 물론!! 발음/발성이 핵심이 아닙니다!! 다만 그 때 그것이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죠. 아무튼 저는 이를 계기로 "나도 할 수 있겠다 저들처럼!!"이라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 수두룩한 영어학원들을 다 제끼고 여기 멀리 강남까지와서 학원을 다니자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이 있어 그 후 6개월이 지나서 박코치 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결석 및 지각이 잦을 것 같아 첫 시작은 주말반이었습니다. 앗!앗!, 얼!얼! 이게 뭔가...창피하게 ㅠㅠ 저의 첫 느낌이었습니다. 오글거리는 그 느낌...어후~ 더군다나 스터디를 하는데 트레이너 분이랑 저랑 단 둘이 있는데 앗!앗!, 얼!얼!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강세를 넣으니 한결 자연스럽게 문장이 읽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매일 훈련하지 않고 주말에만 해서는 영어실력 향상은 사실상 어렵다고 조언을 해 주었죠. 사실 1000시간 채우려면..주말반은 흠...대략 4년 걸리겠네요...


그래서 두번째는 새벽반으로 변경했습니다....엄청 결석했죠...ㅠㅠ
저의 두번째 트레이너분은 참으로 귀엽게 생기셨는데 참으로 strict한 분이셔서 앗!얼! 엄청 했고 트레이너들이 한결같이 추천하는 권코치님의 발음클리닉을 수강해서 도저히 평소 저의 도도?한 성격으로 할 수 없는 괴성을 엄청 질렀습니다. 물론 훈련 과정 중에 창피해 죽겠는데 이렇게 해서 늘까 했는데...오..발음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엄청 많이~ 진짜~!!  (그 동안 발음 훈련을 게을리 한 탓에 다시 김치발음으로 좀 돌아오긴 했지만..말이죠 ㅠ.ㅠ)


세번째 달부터는 교차수강을 시작했습니다.
그래...결석이야 할 수 있지.,.나도 사람인데 그리고 직장인인데~대신 교차수강을 통해 꼭 보강하자!! 또 다른 트레이너님이 교차수강을 추천하셨고, 두 번 정도 듣게 되면 확실히 머리 속에 더 잘 남고, 체화하기 쉽다고..운 좋으면 두 번 들어서 복습하고, 못해도 교차수강을 통해 꼭 보강하자라고 결심했고 이 때부터 본격적인 input훈련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기존 어학원들과 달리 계속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고, 코치님들도 너무 재미있으시고 (Awesome coach님 ♡) 기이하게도 어학원 오는 길은 힘들어도 돌아가는 길에는 힘을 얻어갔습니다. 저의 무미건조한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10년간의 삽질이긴 했어도 그 간 많은 단어도 외웠었고, 문법 공부도 나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터디 2~3개월 하니 곧바로 speaking이 너무 잘 되더군요. 물론,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 어학원 온지 2~3개월만에 저렇게 할 수 있나 의아해 하는 정도?...저도 신났죠~ 와 ~~ 나 좀 speaking하는데?!


하지만, 문제가 있었죠...ㅠ.ㅠ
실제 저는 일 때문에 가끔은 외국인을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제가 아직 negotiation이나 discussion을 주도할 만한 직급이 아니어서 말할 일은 별로 없지만, 아주 가벼운 회의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말을 못하겠더군요. 왜냐?! 그 외국인이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ㅠ.ㅠ


네..박코치님 말씀대로 듣기가 먼저 되어야 하는데...혼자 말한다고 대화가 되는 게 아닌데...
아무리 발음이 좋고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으면 뭐 하나요...뭐라고 하는 지 안들려서 대답을 할 수 없는 걸.. 결국 발음 훈련은 듣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그 때서야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오늘까지 훈련시간이 507시간이 되는데 (사실 왔다갔다 통근.통학시간도 포함한 naive한 훈련시간입니다만..) 최근들어 슬럼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400시간이 넘어서면서 전혀 안들리던 what,when,while,with가 어느 정도 구분이 되고 according, about 등 a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쏙쏙 들리기 시작하고, we're, were, are 는 아직 헷갈리기는 하지만 인지하기 시작했구요...news dictation을 하면 70~90%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직청직해가 되지는 않구요. 아마 제가 다들 그 답답해 한다는 그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영어 실력이 정체된다는 느낌이 드니까  의욕이 많이 꺾이긴 하더군요.


그 간 많이 도와주셨던 트레이너님들의 조언과 수업 시간에 간간히 들려주시는 코치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종합해 보자면, 제가 PT,CT 연습을 게을리 했다는 것과 계속 훈련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트레이너가 되기!  욕심내서 많은 인풋을 그냥 들을 것이 아니라 트레이너가 되어 책임감을 가지고 PT, CT를 연습을 충분히 한 후 스터디를 해야 하겠다는 것을요!!


트레이너 교육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했습니다. 트레이너의 마음가짐과 자세라고 할까요?
트레이너 실습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준비를 안해갔으니까요 -_-;; (죄송합니다.)
트레이니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별로 말을 안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5분이라는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실습과 교육을 마치면서 트레이너가 되면 정말 영어가 확 늘 수 있겠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아직 트레이너가 되지 않았지만 트레이너가 됨으로써 또 다른 영어 세계에 발을 들일 것 같다는 희망찬 느낌이 듭니다. 원어민 전화 인터뷰 합격 소식이 저에겐 정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ㅎㅎㅎ
이렇게 그 간 6~7개월의 과정들을 적어내려가면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트레이너님들이 생각나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정말로~
저도 좋은 트레이너가 되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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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달기(1)

장덕만
2013-02-18
와우~~ 상현님 축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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