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욕구가 생길 때면, Yes 24에서 평소에 메모해 두었던 책을 사면서 부자가 된 느낌으로 행복해한다.
그러다가 걸린(?) 홍대리..를 읽고, 무작정 50권의 책을 주문했다.. 로또맞은 기분이었다.. 일상생활의 쳇바퀴에
구르다보면 주말되어서야 책꽂이 앞에 서서 몇권의 책을 뽑아들고 소나기같은 독서를 해대곤 한다. 그래..바로 이 맛이야.
이게 행복인 거야...를 외쳐대면서....
그리고, 박대어를 만났다.. 어린이영어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영원한 숙제인 영어를 제대로 끝.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늘 책표지만 읊조리다 한달한달을 보내고, 8년의 시간을 보내버렸다. 중,고,대학을 졸업하면서 10년이상 씨름하던
영어는, 포기하고 나면 미련이 고개를 들고, 시작하자고 맘먹으면 작심삼일이고... 평생을 쫓아다니며 늘 나를 갈팡질팡하게
했다.. 큰 맘을 먹고, 일요무료특강 신청을 했다.. 또 저질러보지,뭐... 쑥스럽고 잘못간거 같고, 괜한 짓했다싶고...약도를 프린트
해 강남으로 향하면서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20대 젊은이들 앞에서 괜히 망신만 당하는 거 아닌가..
목표가, 공부방향을 잡아보겠다,였다. 큰 욕심을 갖지말자. 크게는 아니어도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가자.
정신이 또 한번 번쩍 들었다. 20대의 젊음과 싱그러움이, 배우겠다는 열정으로 이렇게 집합되는구나. 박코치의 우렁찬 목소리도
훈련을 통한 만들어냄이었겠구나.. 이해의 영어가 아닌 표현의 영어를 하는구나.. 그건 학습이 아니라, 훈련인 거구나.
그런 당당함과 열정앞에서 나도 용기가 생겼다. 50대도 아직 이모작,삼모작이 남은 나이구나......유학은 아니더라도, 제2,제3의
전공이 또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구나...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어김없는 머피의 법칙이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첫 특강후 일주일내내. 장례식갈 일, 결혼식갈 일. 겨우 세 번뿐인데 그것도
마무리를 할 수 없는 건가.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않아 힘들지만, 포기하거나 돌아가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두번째 특강을 잘
끝내면서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첫 날, 정확히 인지되지 않았던 기합맞춰, 반복 out put 하기가 둘째 날은, 좀더
리드미컬하게 가능해졌다. 훈련(영어공부)은 연역적일 수가 없다는 말이 맞다.. 수많은 귀납법적인 훈련을 통해 완성된 후에,
연역적인 학습이 한차원 높게 영어를 완성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 영어교재를 펼쳐봐도 덩어리 (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이것을 '생각 단위'라 하고, 덩어리 다음에 올 막연한 질문을 '연결질문'이라고 표현한다.. )로 기합맞춰 반복,암기하게 된다.
수많은 패턴들이 기술터득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쏟아져 나올 때, 아마도 이때쯤이 700시간 훈련의 종결이 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셋째날이 기대된다.. 사촌의 결혼식을 포기하고 박코치를 만나는 날...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Warm up
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해보는 거지,뭐 (Just bring it on~)
Life does not get better by chance,
it gets better by change.
It's never too late to change things.
Starting with right now.